늦어진 2024 가을 단풍, 국립공원 방문 증가로 확인

올해 가을 단풍 시기가 늦어지며, 내장산 백양사 등 국립공원 방문객 수가 큰 변화를 보였다. 기상 변화가 단풍 절정 시기에 미친 영향과 관련 현황을 알아본다.

11월 중순에 절정을 이룬 전남 장성 백양사 가을 단풍. 출처: 연합뉴스

 

글을 시작하며,

올해 가을 단풍은 예년보다 늦게 물들기 시작하면서, 국립공원을 찾는 방문객들의 움직임에도 영향을 미쳤다. 내장산 백양사 사례를 중심으로 달라진 단풍철 풍경을 살펴본다.

올해 늦어진 가을 단풍철이 국립공원 방문객 수에 미친 영향

올해 가을, 유난히 더디게 물든 단풍이 전국의 국립공원 방문 패턴에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특히 전남 장성에 위치한 백암산 백양사는 예년과는 다른 방문객 흐름을 보여주며, 단풍 시기가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올해 가을 단풍이 늦어진 이유와 그로 인해 국립공원 방문객 수에 나타난 변화를 살펴보고, 앞으로의 단풍 관람 계획에 참고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1. 늦어진 가을 단풍, 국립공원 방문객 패턴 변화

가을 단풍철은 국립공원의 가장 바쁜 시즌 중 하나인데요, 올해는 평소보다 1주일 이상 늦게 단풍이 물들면서 방문객의 방문 시기가 크게 달라졌습니다.

백암산 백양사 방문객 현황

 

• 11월 초·중순 방문객 증가

11월 4일부터 17일까지 약 2주 동안 백양사를 찾은 방문객은 17만562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만2205명) 대비 54.8% 증가했습니다. 이는 단풍이 절정에 이른 시기가 뒤로 밀리면서 방문객이 몰린 결과로 분석됩니다.

• 10월 말~11월 초 방문객 감소

반면, 통상적으로 단풍이 절정에 도달하던 10월 마지막 주말과 11월 첫째 주말에는 백양사 방문객이 7만2834명으로, 지난해(10만914명)보다 약 28% 감소했습니다.

2. 늦가을 단풍, 왜 올해는 늦어졌을까?

단풍은 기온 변화에 크게 좌우됩니다. 하루 최저기온이 5℃ 이하로 떨어질 때부터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며, 산의 약 80%가 물들면 절정으로 여겨지는데요, 올해는 늦더위와 기후 변화가 단풍 시기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광주지방기상청 데이터

광주 북구 운암동의 표준 관측목 데이터를 보면,

• 은행나무는 평년보다 17일 늦게 단풍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 단풍나무 역시 11일 늦게 물들었다고 보고되었습니다.


이처럼 가을로 접어든 뒤에도 한동안 높은 기온이 이어지며 단풍의 물들기 과정이 지연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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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단풍 시기 변화가 가져온 현장 반응

단풍 절정기를 맞추기 위해 계획을 세웠던 탐방객들 중 일부는 기대와 달리 절정을 놓친 경우도 있었습니다.

국립공원 사무소에 쏟아진 문의

• 단풍 진행률 문의

방문 예정자들이 백양사 단풍 진행 상황을 문의하는 전화가 이어졌습니다.

• 실망 토로

10월 말에 단풍 절정을 예상했던 탐방객들은 방문 당시 단풍이 덜 물들어 실망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백암사무소 관계자는 “단풍 진행 상황이 지역별로 다르고, 매년 다소 차이가 있기 때문에 방문 전 확인이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4. 단풍 관람을 계획하는 방문객을 위한 팁

올해처럼 단풍 시기가 늦어지는 경우, 제대로 즐기기 위해선 사전 계획이 더욱 중요합니다. 다음은 단풍철 국립공원 방문 시 유용한 팁들입니다.

• 단풍 진행률 확인
국립공원 홈페이지나 지역 기상청 데이터를 통해 단풍 절정 시기를 확인하세요.

• 여행 일정 조정
예상보다 단풍이 늦어진다면, 11월 중순까지 계획을 유연하게 잡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 평일 방문 추천
절정기에 접어들면 주말 방문객이 몰리기 때문에, 여유롭게 관람하려면 평일 방문이 유리합니다.

5. 기후 변화와 앞으로의 단풍철

전문가들은 단풍철이 점점 늦어지는 추세가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합니다. 기후 변화로 인해 가을의 기온이 늦게까지 유지되면서, 전통적인 단풍 시즌이 조정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국립공원을 찾는 방문객들은 기존 경험에만 의존하기보다는 기상 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방문 패턴을 익히는 것이 필요합니다.

글을 마치며, 변하는 단풍철, 유연한 계획이 답이다

올해 가을은 단풍이 늦어진 만큼 많은 이들에게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지만, 그만큼 11월 중순의 깊어가는 단풍을 더 오래 즐길 수 있었습니다. 단풍철이 매년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고, 사전 정보를 활용해 계획을 세운다면 더욱 풍성한 가을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변화하는 자연의 리듬에 맞춰 더 유연한 계획으로 단풍의 아름다움을 만끽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