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제주 레드향 열과 피해 급증, 내년 설 대목 수급 비상

제주 레드향의 열과 피해율이 증가하면서 내년 설 대목의 레드향 수급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열과 현상의 원인과 예방법, 피해 해결책, 그리고 향후 전망에 대해 알아봅니다.

제주 레드향의 열과 피해율이 증가하면서 내년 설 대목의 레드향 수급에 비상

글을 시작하며,

최근 제주도의 대표적인 만감류 중 하나인 ‘레드향’이 열매터짐(열과) 문제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열과 피해율은 37%에 달해 지난해 피해율인 25.7%보다 10% 포인트 이상 증가했습니다. 이러한 피해는 농가에 큰 타격을 주고 있으며, 내년 설 대목을 앞두고 레드향의 수급에도 큰 불안감을 야기하고 있습니다.

열과 현상이란 무엇인가요?

‘열과’란 과일이 성장하거나 익는 과정에서 과일 껍질이 갈라지거나 터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는 특히 기후 조건의 변화에 민감한 과일에서 자주 발생하는데, 제주에서 재배되는 레드향의 경우 이러한 열과 현상이 문제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열과는 단순히 외관의 문제뿐 아니라, 상품 가치의 하락을 초래해 시장에서 판매가 어려워지는 원인이 됩니다.

열과의 주요 원인

1. 급격한 기후 변화: 온도와 습도의 급격한 변화가 과일의 세포에 스트레스를 주어 과피(껍질)가 갈라지는 원인이 됩니다.
2. 과도한 수분 흡수: 비가 자주 오거나 토양의 수분량이 급증할 경우, 과일이 과도하게 팽창하면서 껍질이 터질 가능성이 커집니다.
3. 재배 관리 문제: 가지치기, 비료 사용, 물 주기 등의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열과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피해 상황: 지역별 피해율 차이

제주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올해 레드향 열과 피해율은 제주시 25%, 서귀포 41.5%로 지역별 차이를 보였습니다. 특히 서귀포 지역의 피해가 더욱 심각한데, 농민들 사이에서는 실제 피해율이 통계보다 훨씬 더 높다고 느끼는 상황입니다. 서귀포시 토평동에서 레드향을 재배하는 한 농부는 “절반이 넘는 레드향이 열과 피해를 입어 상품 가치가 없다”고 말하며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오병국 제주도레드향연구연합회장은 “성한 열매가 하나도 없는 농장도 있다”며, 농가들이 실제 체감하는 피해율은 80%를 넘는다고 언급했습니다.

레드향 열과 피해 원인

그렇다면 왜 이렇게 많은 레드향이 열과 문제를 겪고 있을까요? 전문가들은 다양한 원인을 제시합니다:

1. 기후 변화: 여름과 가을에 걸쳐 급격한 기온 변화와 잦은 비로 인해 과일이 수분을 흡수하고 팽창하면서 열매가 터질 가능성이 큽니다.
2. 관리 문제: 적절한 가지치기와 물 관리를 하지 않으면 과도한 수분 흡수로 인해 열과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3. 품종 특성: 레드향은 다른 만감류보다 열과에 민감한 편입니다. 특히 비나 습도에 민감하여 재배 환경이 중요합니다.

피해 확산에 따른 수급 우려

이번 열과 피해로 인해 내년 설 대목을 위한 레드향 수급이 큰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제주도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레드향 생산량은 2만 5344톤이었으나, 올해 생산량은 최대 30%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즉, 올해 예상되는 생산량은 약 1만 8000톤에 불과할 것입니다.

이처럼 생산량 감소는 설 명절 수요에 비해 공급 부족을 초래할 수 있으며, 이는 소비자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농가 지원 대책: 자연재해 인정과 정책 개선 필요

농민들은 이번 열과 피해를 자연재해로 인정하고 정부 차원의 신속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제주도 농업기술원도 피해 예방을 위한 농자재 지원과 농작물 재해보험 제도 개선을 추진 중입니다. 특히, 농작물 재해보험에서 열과 피해를 보상받기 위한 기준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이태현 제주도 과수지원팀장은 “농작물재해보험 제도 개선 제안과 함께 피해 예방을 위한 다양한 농자재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신속한 지원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농민들의 목소리: 피해 극복을 위한 노력

서귀포의 많은 농민들은 열과 피해에도 불구하고 레드향 재배를 계속 이어가고자 노력 중입니다.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재배 환경의 세심한 관리가 필수적이며, 향후 기후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연구와 지원이 필요합니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농가들과 협력해 피해를 줄이기 위한 교육과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향후 전망: 레드향 시장의 미래는?

내년 설 대목을 앞두고 레드향의 공급 부족이 우려되지만,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는 새로운 품종 개발과 재배 기술 개선을 통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합니다. 특히, 기후 변화에 강한 품종 연구와 현대적인 재배 방법이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소비자들은 올해와 내년 레드향의 가격 상승을 예상해야 할 수 있지만, 제주도의 농민들과 연구자들의 노력으로 레드향 시장은 점차 안정을 찾아갈 것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FAQ)

Q1. 레드향 열과는 무엇인가요?
레드향 열과는 과일이 익는 과정에서 과일 표면이 터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기후 변화와 과도한 수분 흡수가 주요 원인입니다.

Q2. 열과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적절한 물 관리, 가지치기, 그리고 기상 조건에 맞는 재배 환경 조성이 중요합니다. 또한, 품종 선택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Q3. 레드향 가격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현재 열과 피해로 인해 내년 레드향 공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어,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큽니다.

글을 마치며, 제주 레드향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제주 레드향의 열과 피해는 농민들에게 큰 경제적 타격을 주고 있으며, 이는 내년 설 대목의 수급에도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하지만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연구와 개선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앞으로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농가와 소비자 모두가 협력해 지속 가능한 제주 레드향 재배와 소비를 이어나가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