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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117년 만의 서울 11월 폭설: 원인 분석과 기후적 배경 요약정리

by 주작가 깐돌 2024.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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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수도권에서 117년 만에 발생한 기록적인 11월 폭설의 원인을 분석합니다. 블로킹 현상, 해수면 온도 상승, 해기차, 절리저기압 등 기후적 배경을 자세히 알아보세요.

이미지출처: 연합뉴스



글을 시작하며,



2024년 11월 27일, 서울과 수도권 지역은 117년 만에 기록적인 폭설을 경험했습니다. 통상 11월은 한반도에서 가벼운 눈이나 비가 간간이 내리는 시기로, 이런 대규모 폭설은 극히 이례적인데요. 전문가들은 이번 폭설이 단일 원인이 아닌 여러 기후적 요인이 겹쳐 발생한 복합적인 결과라고 설명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블로킹 현상, 해수면 온도 상승, 해기차, 절리저기압이라는 주요 원인을 중심으로 이번 폭설을 분석해 보겠습니다.


1. 블로킹 현상: 찬 공기의 유입 통로


먼저, 이번 폭설에서 가장 중요한 기상 요인 중 하나는 블로킹 현상입니다. 블로킹이란 고기압이 동쪽에 자리 잡아 대기의 흐름을 정체시키는 현상을 말합니다. 북쪽에 위치한 저기압이 동쪽 고기압에 막혀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면서 한반도로 대륙의 차가운 공기를 끌어냈습니다.

이로 인해, 한반도 상공 약 5km 고도에 영하 30도 이하의 차가운 공기가 머물게 되었는데요. 이는 평소보다 훨씬 낮은 기온으로, 대규모 폭설의 밑바탕을 마련했습니다.

블로킹 현상이 발생하면 대기의 흐름이 느려지거나 정체되어 장기간 한 지역에 한랭하거나 고온의 날씨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번 폭설 역시 이러한 기상 정체가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2. 해수면 온도 상승: 눈구름 발달의 촉진제


이번 폭설의 또 다른 배경에는 서해의 해수면 온도 상승이 있었습니다. 서해의 평균 수온은 평년보다 2~3도 높게 측정되었는데요. 이는 지난여름 한반도가 경험한 극심한 폭염의 여파로 볼 수 있습니다.

따뜻한 해수면은 대기 중으로 증발하는 수증기량을 증가시키는데, 이 수증기가 차가운 공기와 만나면서 강한 눈구름을 형성하게 됩니다. 이번 폭설의 경우에도, 높아진 서해 수온이 눈구름 발달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따뜻한 바다 위를 찬 공기가 지나갈 때, 해수면에서 증발한 수증기가 대기 중으로 급격히 상승합니다. 이때 대류 현상이 활발히 일어나면서 강력한 눈구름이 형성되죠.

3. 해기차: 강한 대류 활동의 원동력


해기차란 바다와 공기의 온도 차이를 의미합니다. 이번 폭설에서는 찬 공기가 상대적으로 따뜻한 서해를 지나면서 대기와 해수면 간의 온도 차이가 커졌습니다. 이 차이가 커질수록 대류 현상이 강해지며 눈구름이 폭발적으로 발달하게 됩니다.

서해의 해수면 온도는 평년보다 높았지만, 상공의 찬 공기는 매우 차가웠습니다. 이로 인해 형성된 강력한 대류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에 엄청난 양의 눈을 쏟아부었습니다.

한반도의 서쪽에서 강하게 발달한 눈구름대는 서풍을 타고 수도권으로 이동하며 폭설을 몰고 왔습니다.

4. 절리저기압: 한파와 폭설의 결합


마지막으로, 이번 폭설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것은 절리저기압입니다. 절리저기압이란 기압골이 끊어진 형태로, 저기압이 정체되어 주변의 찬 공기를 끌어모으는 기상 현상을 말합니다.

2024년 11월 말, 한반도 부근에서 발생한 절리저기압은 강한 편서풍의 흐름을 막아 한반도 상공에 찬 공기를 머물게 했습니다. 이 저기압은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며 찬 공기를 더 강하게 끌어들였고, 폭설을 더욱 강력하게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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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폭설이 주는 시사점


전문가들은 이번 폭설을 단순히 이례적인 기상 현상으로만 보지 않습니다. 이는 기후 변화와 밀접하게 연관된 사건으로 해석되고 있는데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시사점을 도출할 수 있습니다.

1. 기후 변화의 영향


지구 온난화로 인해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면서 대기의 불안정성이 커졌습니다. 이는 앞으로도 극단적인 날씨 패턴을 자주 경험할 가능성을 높입니다.

2. 극단적 날씨의 반복 가능성


이번 폭설은 단순히 예외적인 사건이 아닐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올겨울 동안 비슷한 폭설이나 이상 기온 현상이 반복될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3. 대응 시스템 필요성


이러한 극단적인 날씨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도시 설계, 제설 장비, 재난 대응 체계를 강화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글을 마치며,


2024년 11월의 폭설은 단순히 기록적인 사건에 그치지 않습니다. 이는 현재 진행 중인 기후 변화와 이로 인한 극단적 날씨 패턴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합니다.

우리는 앞으로 얼마나 자주 이런 극단적인 날씨를 마주하게 될까요? 이번 사건은 우리가 환경 변화에 어떻게 적응하고 대응할지에 대한 고민을 던지고 있습니다. 지금이야말로 변화하는 기후에 발맞춰 더 나은 대책을 세워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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