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이 오는 7월부터 장례식장에서 일회용기 대신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친환경 장례 문화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대형 병원 중 최초로 시행되는 사례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오늘 블로그에서는 삼성서울병원의 이니셔티브가 장례식장 문화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탄소저감 효과는 얼마나 되는지 추정해 보고, 전통적인 장례식장의 환경적 영향에 대해 다루겠습니다.
장례식장에서의 일회용품 문제
장례식장은 한 해 동안 막대한 양의 일회용품 쓰레기를 배출합니다. 환경부의 연구에 따르면, 전국 장례식장에서 발생하는 일회용품 쓰레기는 연간 3억 7000만 개, 약 2300톤에 달합니다. 또한, 국내에서 유통되는 일회용 접시의 20%가 장례식장에서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은 충격적입니다. 이처럼 장례식장은 많은 일회용품을 소비하며 환경에 큰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삼성서울병원의 친환경 이니셔티브
도입 배경과 목적
삼성서울병원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장례식장에 다회용기를 도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7월부터 6개월간 시범 운영을 거친 후, 2025년부터 전면 시행할 예정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장례식장에서 사용되는 일회용품을 줄이고, 친환경적인 장례 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운영 방식
조문객에게는 다회용 그릇과 수저가 제공됩니다. 사용된 다회용기는 서울시에서 선정한 세척 전문 업체에서 수거하여 초음파 세척 및 소독 과정을 거쳐 다시 공급됩니다. 이 과정은 위생을 철저히 관리하면서도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 언급했습니다.
탄소배출 저감 효과
일회용품과 탄소배출
일회용품의 생산, 운송, 폐기는 모두 상당한 양의 탄소를 배출합니다. 예를 들어, 일회용 종이, 플라스틱 접시 하나를 생산하는 데 약 0.03kg의 CO2가 배출됩니다. 이를 연간 3억 7000만 개의 일회용품으로 계산하면, 약 11만 1000톤의 CO2가 배출된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다회용기로의 전환 효과
다회용기로 전환하면, 일회용품 생산과 폐기로 인한 탄소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다회용기의 생산과 세척에도 탄소가 배출되지만, 이를 여러 번 재사용할 수 있으므로 총배출량은 현저히 낮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예를 들어, 다회용기 하나를 100회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1회 사용당 탄소 배출량은 0.001kg에 불과합니다.
추정 저감량
삼성서울병원이 도입할 다회용기 사용으로 인해 연간 약 3억 7000만 개의 일회용품 사용을 줄일 수 있다면, 약 10만 톤 이상의 CO2 배출을 저감 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는 서울시의 전체 장례식장에서 다회용기를 도입할 경우, 전국적으로 약 20만 톤 이상의 CO2 배출을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 양은 약 400만 그루의 나무를 심어야 줄일 수 있는 탄소량과 같습니다.
물론 위 추정은 실제 다회용품 생산, 세척, 유통과정의 정확한 탄소배출량은 대략적으로 추정한 추정치입니다.
지자체의 동참과 확산 노력
서울시의 조례 개정
서울시는 적극적인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및 다회용품 사용 장려를 위해 관련 조례를 개정하고, 2026년까지 서울 지역의 모든 장례식장에서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책은 삼성서울병원의 이니셔티브와 함께 장례식장에서의 일회용품 사용을 크게 줄일 것으로 기대됩니다.
전국적 확산 사례
이미 여러 지자체에서도 일회용품 없는 장례식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인천의료원과 경남 거창장례식장, 서울의료원 등이 일회용품 없는 장례 문화를 도입하여 운영 중입니다. 이와 같은 사례들은 삼성서울병원의 이니셔티브와 함께 전국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큽니다.
글을 마치며,
삼성서울병원의 다회용기 도입은 장례식장에서의 일회용품 문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첫걸음입니다. 이 이니셔티브는 환경 보호를 위한 작은 시작이지만, 큰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다른 병원과 지자체에서도 이러한 움직임에 동참하여, 지속 가능한 장례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삼성서울병원의 선도적인 노력은 우리 모두가 환경 보호에 더 적극적으로 동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데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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