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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농업

두 달 만에 다시 찾아온 악몽, 침수로 좌절한 농민들

by 주작가 깐돌 2024.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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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을 덮친 폭우로 또다시 침수 피해를 입은 농가. 두 달 만에 재발한 피해로 절망에 빠진 농민들의 현실과 해결책을 살펴봅니다.

21일 쏟아진 폭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전북 익산시 망성면의 한 상추 시설하우스. 7월 호우 때도 같은 피해를 입었다.



글을 시작하며,



지난 7월, 쏟아지는 폭우는 많은 농민들에게 큰 상처를 남겼습니다. 이미 한 번 피해를 입은 농가들이 간신히 복구 작업을 마쳤지만, 불과 두 달 만에 다시 폭우가 전국을 덮치며 또다시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농작물이 물에 잠기고, 농민들의 희망마저 무너지는 그 순간, 그들의 절망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특별히 피해가 반복되고 있는 충남 부여와 전북 익산 지역 농가들의 현실을 중점적으로 살펴보며, 그들이 겪고 있는 고통과 해결책의 필요성을 논의해 보겠습니다.


전국을 강타한 폭우: 농가의 연이은 피해


19일부터 22일까지 내린 폭우는 전국 곳곳에서 시설하우스가 침수되는 큰 피해를 일으켰습니다. 특히 부여와 익산 지역은 두 달 전, 이미 큰 피해를 입었던 곳으로, 다시 한 번 침수 피해가 발생하자 농민들의 고통은 배가되었습니다. 한 번의 피해를 복구하는 데도 엄청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었지만, 다시 닥친 재해는 그들의 마음을 더욱 무겁게 했습니다.

익산시 망성면에서 상추농사를 짓는 이의성 씨는 "상추값이 오르며 겨우 손해를 만회하려던 찰나,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되었습니다."라고 고백했습니다. 복구가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다시 피해를 입은 농가들에게 이번 폭우는 재기할 힘마저 앗아갔습니다.


반복되는 피해의 원인


이번 폭우가 유독 심각한 이유는 단순한 기상 현상 때문만은 아닙니다.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은 침수 위험 지역에 제대로 된 배수 시설이 부족하다는 데 있습니다. 농업용 비닐하우스가 설치된 지역은 과거 논으로 사용된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지역은 배수 용량이 충분하지 않아 집중호우가 내릴 때마다 물을 제대로 빼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됩니다.

부여군 세도면에서 방울토마토를 재배하는 김종성 씨는 "1억 원 이상의 손실을 입고, 대출을 받아 시설을 재정비했지만, 또다시 물에 잠겼습니다. 이젠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어요."라며 한탄했습니다. 배수로 확장과 같은 근본적인 대책이 없으면, 비슷한 피해가 반복될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부산 강서구 대저 지역에서는 고가의 대저토마토 모종이 침수되었고, 경남 진주시에서는 고추 시설하우스가 물에 잠겨 올겨울 농산물 공급에 차질이 예상됩니다. 이런 상황은 단순히 개별 농가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심각한 문제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농민들의 절망적인 현실


농업은 그 자체로 고된 일이지만,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는 그들의 삶을 더욱 힘들게 만듭니다. 7월의 집중호우와 이번 폭우로 인해 일부 농가들은 재기할 힘마저 잃은 상태입니다. 부여에서 방울토마토를 재배하는 김종성 씨는 "대출금을 갚으려면 방울토마토를 수확해야 하는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합니다."라고 토로했습니다. 농민들은 이제 더는 피해를 버텨낼 여력이 없다는 심정을 밝혔습니다.

부산의 대저토마토 농민들 역시 비싼 씨앗과 육묘에 들어간 비용을 떠올리며 손해를 감당할 길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씨앗 한 알에 280원씩이나 하는데, 이번에 다 버리게 생겼습니다." 대저농협 조합장 류태윤 씨는 "작기가 늦어져 출하가 몰릴 경우, 2차 피해도 우려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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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반복되는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단순한 피해 보상 정책이 아닌 근본적인 예방 대책이 필요합니다. 배수로를 확장하고, 배수장 펌프 용량을 키우는 등 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조치가 있어야 합니다. 많은 농가가 위치한 지역은 과거 논이었던 경우가 많아, 현재 시설하우스 기준에 맞는 배수 시설이 요구됩니다.

부여 세도농협 조합장 조남엽 씨는 "피해가 발생한 후에 보상해주는 정책보다는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미리 대비하는 정책이 올바르다"고 말하며, 사전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정부 차원에서 반복되는 자연재해에 대한 보다 체계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농민들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재난을 극복해야 하지만, 한계에 다다른 이들에게는 지원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재난이 발생하지 않도록 미리 대비하는 정책이 필요합니다.


결론: 농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할 때


두 달 사이에 두 번이나 발생한 침수 피해는 농민들에게 극심한 고통을 안겨주었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의 터전을 되찾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지만, 반복되는 자연재해는 그들의 재기를 가로막고 있습니다. 이제는 정부와 지자체가 나서서 농민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할 시점입니다.

배수 시설 확충과 같은 실질적인 대책이 없으면, 이 악순환은 계속될 것입니다. 더 이상 농민들이 고통 속에서 좌절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은 이 악몽에서 영원히 깨어나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참고뉴스

https://n.news.naver.com/article/662/0000052775?cds=news_edit

 

“겨우 재기했는데”…두달만에 또 물잠긴 시설하우스

“쑥대밭이었던 농장을 빚내가면서 어렵게 복구해 간신히 재기했는데 도로 아미타불이 됐습니다. 다시 농사지을 용기가 나지 않네요.” 19∼22일 쏟아진 폭우로 전국 곳곳에서 시설하우스 침수

n.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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