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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그린워싱: 적발은 급증, 솜방망이 처벌이 문제

주작가 깐돌 2024. 10. 5.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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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그린워싱 사례가 급증했으나 대부분의 기업이 솜방망이 처벌만 받고 있는 실태. 그린워싱의 문제점과 강력한 제재의 필요성을 알아봅니다.

친환경 위장 허위광고등의 그린워싱

 

글을 시작하며,


최근 몇 년간 한국에서 ’ 그린워싱(Greenwashing)’이 큰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기업들이 환경 보호를 내세우며 허위 또는 과장된 광고를 통해 소비자들을 현혹하는 행위가 급증하고 있는데요. 그러나 대부분의 위반 기업들은 가벼운 처분만 받고 있어 문제 해결에 있어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린워싱이란 무엇인가?


그린워싱은 환경보호 효과가 없거나 오히려 환경에 악영향을 끼치는 제품을 ‘친환경적’이라고 허위 광고하는 것을 말합니다. 소비자들은 이 같은 마케팅에 속아 자신이 환경을 보호하는 데 기여한다고 믿고 해당 제품을 구매하게 되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죠. 이처럼 그린워싱은 단순한 광고가 아닌, 소비자를 기만하고 기업의 이익을 추구하는 행위로써 큰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관련 법률 및 기준


한국에서는 그린워싱을 막기 위해 표시광고법과 환경지원법에 따라 환경성 표시나 광고 기준을 정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처벌을 받게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문제는 이러한 처벌이 매우 미약하다는 데 있습니다.


그린워싱 위반 사례의 폭증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강득구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그린워싱 위반 사례는 해마다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2019년에는 57건에 불과했던 적발 건수가 2022년에는 4,558건, 그리고 2023년에는 4,935건으로 폭증했죠. 기업들의 그린워싱 사례가 5년 만에 86배나 증가한 것입니다.

특히 대기업들의 그린워싱 사례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2021년에는 단 1곳에 불과했던 대기업 위반 건수는 2023년에는 26개사로 늘어났습니다. 이는 그린워싱이 이제는 중소기업뿐 아니라 대기업들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마케팅 전략이 되었음을 보여줍니다.



기업들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적발된 기업 대부분이 강력한 처벌을 받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적발된 9,932건 중 과태료나 시정 조치가 내려진 건은 0.4%에 불과했습니다. 나머지 99.6%는 단순한 행정지도 처분만 받았죠. 행정지도는 일종의 권고 사항으로, 법적 강제력이 없는 가장 낮은 수준의 처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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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처벌이 약한가?


그린워싱 위반 기업들에 대한 처벌이 약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1. 법적 구멍: 현재의 법체계는 그린워싱을 심각한 범죄로 다루지 않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행정지도를 받는 이유는, 그린워싱이 소비자 기만행위로써 제대로 인식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2. 집행력 부재: 적발된 기업들을 효과적으로 제재할 수 있는 실질적인 규제 수단이 부족합니다. 과태료나 시정 명령과 같은 강제력이 없는 처벌은 기업들에게 충분한 억제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3. 대기업의 영향력: 특히 대기업의 경우, 정부와의 관계나 사회적 영향력을 고려하여 더욱 낮은 처벌이 내려지는 경향이 있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그린워싱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그린워싱 문제를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처벌 강화


가장 먼저, 처벌을 강화해야 합니다. 그린워싱은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이자, 기업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환경 보호를 빙자해 소비자를 속이는 행위입니다. 이에 대해 보다 강력한 제재와 과태료, 그리고 기업의 허위 광고에 대한 법적 책임을 명확히 해야 합니다.


2. 기업의 책임 의식 강화


기업들이 단순히 법적 처벌만을 두려워하지 않도록, 책임 의식을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실제로 친환경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는 점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외부 기관을 통한 감시와 인증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어야 합니다.

 

3. 소비자 교육


소비자 또한 그린워싱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합니다. 소비자 교육을 통해 그린워싱을 쉽게 인지하고, 친환경 제품을 구매할 때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이러한 정보 제공은 소비자 보호 단체와 정부 기관이 주도적으로 나서야 할 부분입니다.

4. 강력한 법 개정 필요


기존 법률만으로는 그린워싱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법 개정을 통해 그린워싱에 대한 규제를 더 엄격히 하고, 위반 시 실질적인 제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글을 마치며, 그린워싱과 소비자의 권리


결국 그린워싱 문제는 단순히 광고의 문제가 아닙니다. 소비자의 권리, 그리고 더 나아가 환경 보호라는 중요한 가치를 훼손하는 행위입니다. 현재 솜방망이 처벌로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며, 보다 강력한 처벌과 소비자 교육, 기업의 책임 의식을 강화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그린워싱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엄격한 법 집행뿐만 아니라, 소비자들도 깨어 있어야 하며, 기업들은 진정한 친환경 경영을 실천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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