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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농업

폭염 후폭풍: 추희 자두와 거봉 포도의 심각한 피해와 농가의 대응

by 주작가 깐돌 2024.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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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폭염과 열대야로 추희 자두와 거봉 포도가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스펀지 현상과 색택 불량으로 농가들은 추석 성수기 판매에 큰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포도 최대 성수기인 추석을 앞둔 상황에서 ‘거봉’이 착색 부진으로 출하지연


글을 시작하며,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과 열대야는 추희 자두와 거봉 포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연일 이어진 극심한 더위로 인해 과일이 제대로 익지 못하고, 그 특유의 색택조차 제대로 발현되지 않았습니다. 이로 인해 농가들은 큰 걱정에 빠졌으며, 다가오는 추석 성수기 판매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러한 문제의 원인과 농가들이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를 깊이 살펴보겠습니다.


추희 자두: 스펀지 현상과 색택 불량


경북 영천시 화남면에서 자두 농사를 짓고 있는 정순이 씨는 올해 수확한 추희 자두의 80-90%에서 스펀지 현상이 나타났다고 전합니다. 스펀지 현상은 과일 내부가 푸석해지고 갈변하는 문제로, 이는 주로 높은 기온과 밤낮의 일교차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발생합니다. 이러한 기상 조건은 자두의 정상적인 생장에 큰 장애를 주었고, 과일의 품질을 급격히 저하시켰습니다.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하나?


이번 여름 동안 낮에는 35도 이상의 폭염이, 밤에도 30도를 넘는 열대야가 계속되었습니다. 이러한 날씨는 자두의 정상적인 성숙 과정을 방해하여 색이 변하지 않고, 내부가 스펀지화 되는 현상을 가속화했습니다. 특히, 잦은 폭우로 인해 약화된 뿌리는 과일의 수분 조절 기능을 저하시켜 문제를 더욱 심화시켰습니다.


거봉 포도: 착색 부진과 수확 지연


충남 천안시에서 32년째 포도 농사를 짓고 있는 임창혁 씨는 올해 거봉 포도의 착색이 예년보다 1주일 정도 늦어졌다고 말합니다. 거봉 포도는 특유의 자흑색을 띠어야 제대로 익은 것으로 평가받는데, 올해는 그 색이 옅은 자줏빛이나 녹색을 띠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이는 역시 열대야와 폭염으로 인한 결과입니다.


거봉 포도의 착색이 부진한 이유


포도가 제대로 착색되기 위해서는 낮과 밤의 기온 차가 커야 합니다. 그러나 올여름은 밤 기온이 28-30도에 이르는 날이 많았고, 이는 착색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나무의 기능을 저하시켰습니다. 결국, 농가들은 완전히 착색되지 않은 포도를 수확하거나, 아예 출하를 포기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농가의 대응과 추석 성수기 우려


다가오는 추석 성수기는 과일 판매의 최대 성수기지만, 농가들은 품질 저하로 인해 큰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일부 농가는 저품질 자두의 유통을 막기 위해 자체 폐기 처리를 하거나, 갈변이 진행된 자두를 선별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마저도 완벽한 해결책이 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추석 이후에는 과일 판매량이 급격히 줄어들기 때문에, 이번 성수기를 놓칠 경우 농가들의 경제적 손실은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와 관련해 농가들은 농작물 재해보험 보상의 범위를 확대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햇볕데임(일소) 피해만 보상이 가능하지만, 이번처럼 예기치 못한 피해가 발생했을 때도 보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입니다.


결론: 농가의 힘든 싸움


올해 여름의 폭염과 열대야는 추희 자두와 거봉 포도 농가들에게 큰 시련을 안겨주었습니다. 품질 저하로 인해 농가들은 경제적 타격을 입었으며, 다가오는 추석 성수기에도 큰 우려를 안고 있습니다. 이제 농가들은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기후 변화에 대한 장기적인 대응 방안 마련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기후 변화에 대한 예측과 준비가 농업에 있어서도 필수적인 시대가 도래한 것입니다. 앞으로 농가들이 이러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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